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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삼성라이온즈 기대주들] ②라팍의 외야를 내 무대로…송준석과 박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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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좌익수·백업 경쟁…송 "타격 자신감" 박 "1군 붙박이 목표"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는 주전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송준석(왼쪽)과 박찬도는 그 틈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채정민 기자
외야는 넓다. 하지만 신예가 비집고 들어갈 틈까지 넓은 것은 아니다.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가 예년보다 약해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신예가 냉큼 한 자리를 꿰차긴 쉽지 않다. 그 어려운 걸 해내려는 이들이 있다. 박찬도(28)와 송준석(23)도 그들 속에 섞여 함께 땀을 흘린다.

삼성 외야는 어느 포지션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우익수는 구자욱이 붙박이 주전. 군 입대를 미룬 박해민은 올 시즌 주전 중견수였다. 좌익수 자리의 주인은 정해지지 않았다. 결국 좌익수와 백업 외야수 역할을 두고 남은 외야 요원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한다.

박찬도는 빠른 발과 수비에 강점을 보인 선수. 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엔 경쟁이 너무 치열했다. 2012년 신고 선수로 입단한 이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기 위해 경찰 야구단에 입단한 것은 그에게 또 다른 기회였다. 주전 경쟁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신의 기량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타격 능력은 박찬도의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박찬도는 부지런히 방망이를 돌렸다. 그 덕분에 지난해엔 퓨처스리그(2군) 북부리그 타율 1위(0.376)에 오르기도 했다. 박찬도는 "경찰 야구단에 몸담은 2년 동안 타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체력과 힘을 키우기 위해 몸무게도 10㎏ 정도 늘렸다"고 했다.

박찬도와 2군에서 함께 뛰었던 구자욱, 박해민, 김헌곤 등은 삼성 전력의 핵이 됐다. 박찬도의 마음도 그만큼 바쁘다. 그는 "군 복무를 위해 떠나기 전엔 지금보다 외야의 경쟁이 더 치열했다. 각오가 돼 있다"며 "내년엔 1군에 붙어 있는 게 목표다. 주위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준석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청소년 대표 출신에다 고졸 야수치고는 비교적 높은 순위에서 선발됐는데도 이름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팬들의 시야와 야구 현장에서 멀리 벗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입단하자마자 어깨 수술을 받았고, 재활 후에는 바로 군 입대를 선택했다.

송준석은 "입단 후 보여준 게 없다 보니 상무나 경찰에 가기도 어려웠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현역으로 입대했다"며 "강원도 인제의 12사단에서 복무했는데 추운 것 빼곤 괜찮았다. 사실 경쟁자들보다 뒤처질 거란 생각에 몸보다는 마음이 더 힘들었다. 틈날 때마다 체력과 힘이라도 기르려고 애썼다"고 했다.

송준석에 대한 현장의 평가는 괜찮다. 하체가 고정되고, 스윙 궤적도 좋다는 게 코칭스태프와 운영팀의 말이다. 송준석은 "역시 프로의 벽은 두껍다. 부족한 게 너무 많다. 그래도 타격은 자신 있다"며 "일단 출전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잡아야 한다. 팬들이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뛸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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