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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9일(금) ㅣ
[2018 삼성라이온즈 기대주들] ④마운드의 젊은 피, 홍정우와 김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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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0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철벽 마운드 계보 잇고 싶어요"
 
홍정우(왼쪽)와 김시현은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기대주들이다. 입단 때 그들보다 더 주목받는 이들도 있었지만 현재는 기대주를 꼽을 때 먼저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성장했다. 채정민 기자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마운드의 높이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2017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마운드가 흔들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삼성 마운드의 미래는 어둡지 않다. 성장 가능성이 큰 신예가 여럿이기 때문. 홍정우(21)와 김시현(19)도 장래가 촉망되는 투수들이다.

삼성은 2017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88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타선까지 동반 부진해 하위권으로 처졌고, 이후 타격감이 다소 살아났으나 불안한 마운드 탓에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시즌 후 삼성은 코칭스태프부터 손을 댔다. 한 때 삼성의 철벽 마운드를 이끌던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를 다시 데려와 투수진 훈련과 운영을 맡겼다.

삼성은 시즌이 마무리된 후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교육리그에서도 젊은 투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애를 썼다. 2015년 2차 4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홍정우는 미야자키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로 코칭스태프의 눈길을 끌었다.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9월 말 전역했는데 몸 관리를 잘한 덕분에 11월 교육리그에서도 빛을 발했다.

경찰에서 핵심 불펜으로 활약한 홍정우는 "입단 후 바로 병역 의무를 마치려고 경찰에 지원했다. 그곳에서 많이 배웠다. 위기 상황에서 많이 등판한 게 좋은 경험이 됐다. 마운드에서 긴장을 덜 하게 되고 자신감도 붙었다"며 "훈련과 경기 외엔 다른 걸 즐길 여건도 안돼 야구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많이 했다"고 했다.

홍정우의 구속은 시속 140㎞ 초중반 정도. 하지만 포수 미트에 빨려들어 오는 공은 묵직한 느낌을 준다. 홍정우는 삼성 입단 후 아직 1군 마운드를 밟아 보지 못했다. 그만큼 더 그 무대가 간절하다. 그는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다듬을 것"이라며 "나이가 어린 것은 그만큼 발전할 시간이 있다는 의미다. 잘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김시현은 올해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고졸 새내기다. 아직 얼굴엔 어린 티가 난다. 하지만 공은 야무지게 던진다. 올 시즌 1군 경기 성적은 17회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59에 그쳤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배짱도 두둑해 쉽게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타자와 승부했다.

시즌 중 데뷔,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던 김시현은 2군에 다녀온 뒤 한층 더 발전했다. 빠른 공과 슬라이더 위주로 승부하다 체인지업을 추가하며 더 강해졌다. 김시현은 "구종이 단조롭다 보니 마운드에서 오래 버티지 못했다"며 "손이 작아 포크볼을 던지는 게 힘들다. 대신 2군에서 체인지업을 연마했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했다.

삼성 코칭스태프는 가장 성장세가 빠른 신예 투수로 김시현을 꼽는다. 꾸준히 훈련한 김시현은 구속이 시속 140㎞ 중반대까지 증가했다. 노력한 만큼 효과가 나오니 자신감도 더 커졌다. 김시현은 "투수의 최고 무기는 강속구 아닌가. 힘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심)창민이 형처럼 삼진을 많이 잡는 게 꿈"이라고 했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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