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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1월 19일(금) ㅣ
[2018 삼성라이온즈 기대주들] ⑤거포 기대주 최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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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한 방' 목마른 팀 위해 잘 해야죠"
 
삼성 라이온즈는 거포 확보가 절실한 과제다. 외부에서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내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일. 최원제는 팀 내 자원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거포 기대주다. 채정민 기자
"유망주, 기대주라 불리기 쑥스러운 나이죠. 이젠 정말 잘해야 합니다."

삼성 라이온즈는 거포가 부족해 고민 중이다. '국민 타자' 이승엽의 은퇴 공백을 강민호로 메웠지만 여전히 '한방'에 목마르다. 삼성이 기대를 거는 것은 최원제(28)의 성장이다. 좌타자 최원제는 우타자 이현동(24)과 함께 타선에 힘을 더할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삼성의 홈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홈에서 좌`우중간 거리가 다른 구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그만큼 힘이 좋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하지만 삼성이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던 것도 옛말. 현재 삼성의 전력에선 빠르고 단타를 치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삼성이 거포를 찾는 데 더욱 신경을 쓰는 이유다.

예비 거포 자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가 최원제와 이현동이다. 둘은 닮은 점이 적지 않다. 최원제는 어깨 부상 탓에 마운드에서 내려와 방망이를 잡았다. 이현동도 투수로 입단한 뒤 타자로 전향했다. 힘 있는 타격을 선보이는 점도 비슷하다. 특히 최원제는 내년 시즌 1군에서 백업으로 1루수와 지명타자 역할을 할 선수로 꼽힌다.

삼성 타자 중 많은 수가 그렇듯 최원제의 롤모델도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부드러운 스윙과 정확한 타격 타이밍, 자연스러운 중심 이동으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장타를 노리는 최원제에겐 좋은 본보기다. 타자로 전향한 지 4년이 된 최원제는 이승엽이 보내준 타격 영상을 보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장난기 많고 넉살이 좋은 최원제는 이승엽에게도 곧잘 농담을 건네곤 했다. 그는 "2년 전부터 '저도 이젠 자리 잡고, 돈을 벌어 장가도 가야 하는데 선배님이 너무 잘 하시니 제가 낄 데가 없어요. 제발 은퇴 안하십니까"라고 농담을 했다"며 "웃으면서 받아주시니 할 수 있었던 농담이다. 사실 더 오래 함께할 수 없어 많이 아쉽다"고 했다.

최원제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하면서 더욱 성숙해졌다. 교육리그에 참가한 일본 투수들은 1군에서 신예이거나 1, 2군을 오가는 이들이 대부분. 하지만 그들의 수준은 국내 1군 주축 투수들에 버금갈 정도였다. 최원제는 "이승엽 선배가 일본에 가니 야구 앞에 겸손해지더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됐다. 많이 배웠다"고 했다.

1루 수비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한 것도 귀한 소득이다. 최원제는 중학교 시절 이후 투수로만 뛰다 보니 수비가 약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수비 생각 때문에 타석에서도 긴장감을 떨쳐 내기 쉽지 않았다. 송구, 포구와 타구 판단 모두 버거웠다"며 "선배들을 찾아다니면서 조언도 여러 번 구했다. 지금은 1루 수비가 많이 편해졌다"고 했다.

붙박이 1군으로 활약할 가능성은 커졌다. 하지만 이미 실패와 좌절을 경험해본 최원제는 쉽사리 들뜨지 않는다. 그는 "아직 구체적 수치로 목표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1군에서 1루수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게 내년 목표다. 또 장타를 많이 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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